posted by 교육디자이너 2015.07.16 11:50

이욕지기(以欲知己), 선찰기우(先察己友)

 

나를 알고자 하는 자에게 말하노니,

금자왈(金子曰) 이욕지기(以欲知己)하려면, 선찰기우(先察己友)하라.

 

사람은 자신과 교류하는 타인들의 마음을 알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있다. 상대의 속마음을 쉽게 들여다 볼 수 있다면, 거래나 관계에서 유리하게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탐지기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만약 그런 제품이 나오기만 한다면 만들기가 무섭게 날개 돋친 듯 팔릴 것이다. 특히 상대의 진심을 알고 싶어 하는 연인들에게는 최고의 인기상품이 될 것이다. 혹여 나 말고 다른 사람과 동시에 교제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얼마 전 맹세한 그 말의 진위를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다.

 

옛 성현들은 이런 고민을 많이 했던 모양이다. 예를 들면, 왕량은 그 사람을 알고 싶으면 그 사람의 친구를 보라(欲識其人, 先視其友)고 말했다.

 

이 말은 유유상종이란 말과 출발점이 같다. 알고자 하는 사람의 모습은 그가 어울리고 있는 사람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의 그릇이나 크기를 알려면 그 친구를 보면 된다. 이 사람이 주로 어떤 사람들과 만나고 교제를 하며, 현재 나누고 있는 대화의 수준은 어떠한지를 알면 파악이 가능하다. 만나고 있는 사람을 보면, 현재 그 사람의 마음상태나 수준이 드러나고, 그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나 표현하는 방법 등 대화수준을 보면 향후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 것인지도 보인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품이 바뀌고, 성품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고 말한 미국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의 말처럼 개인의 운명이 바뀌는데 있어서 그 사람의 행동과 습관은 중요하다. 행동과 습관에 영향력을 주는 1인자는 물론 자신의 부모님이지만, 자라면서 함께 어울리는 친구는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여기에서 친구는 단순히 동갑내기만을 의미하지 않고, 서로 만나 어울리고 생각을 공유하는 집단을 말한다.

 

유태인에게 전해 내려오는 말 중에 친구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음식과 같은 친구로 없어서는 안 되는 친구다. 음식은 하루라도 걸러서는 안 된다. 이런 친구는 자신에게 항상 필요한 존재로 서로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고 믿음이 가는 친구다. 어려울 때 도움을 주고 실의에 빠져 있을 때 격려해 주며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친구를 말한다.

 

둘째는 약()과 같은 친구로 가끔 아플 때 필요한 친구다.

약은 평소에는 별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다가 몸이 아프거나 아플 조짐이 보이면 먹어야 하는 물질이다. 이런 친구가 때때로 필요하다. 나와는 사고방식이나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자주 만날 일은 없지만, 자신의 삶을 고찰하고 반추할 나이가 되면서 성찰의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이런 친구는 자신과 다른 사고체계를 가지고 있거나 상반된 직업을 가진 경우라면 더욱 좋다. 그 친구는 상황을 헤쳐 나가는 방식이 나와 다를 것이므로 그 안에서 지식이 아닌 지혜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는 병()과 같은 친구로 피해야 할 친구를 말한다.

내 삶에 보탬은커녕 부정적 태클을 거는 친구다. 부정적인 말이나 표현을 자주하고, 친구들의 자아성장을 방해하며 시기하고 질투하여 같이 있으면 부담이 되는 친구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편하게 말하지 못하고 조심해야 하며, 그 친구와 만나면 오히려 만나지 아니함만 못한 그런 관계 속의 친구다. 이런 친구는 자신의 사고 틀이나 자기 경험의 굴레에 가두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친구와의 교류는 인간이 추구하는 자율성의 신장을 저해하게 된다.

 

내가 만나고 있는 나의 주변인이나 친구들은 내가 필요로 해서 만나든지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해서 만나는 사람들이다. 자신이 채우고 싶은 부분을 친구를 통해 대리만족할 수도 있고, 채워진 부분을 인정받고자 친구를 만나려 한다.

 

금자(금자)는 이욕지기(以欲知己)하려거든, 선찰기우(先察己友)하라고 권하고 싶다.

 

http://www.weekly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35415


글쓴이 金子 (금자)’ 김진혁 박사, 평생교육학

밸류스퀘어 대표/한국인재융합협회 이사장/한국인력개발학회 이사/한국강사협회 리더십교육 위원장/한국병원CS연구회 서울경기 회장/한국기업교육리딩소사이어티 회장

한양대 겸임교수/숭실대 외래교수/인천대 외래교수/한국리더십센터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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